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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건설사에까지 드리워진 부도 위험… 두산건설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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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수만1
작성일24-06-26 22:26 조회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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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9월 말 연결기준 두산건설(대표이사 권경훈 회장)의 채무보증(시행자의 PF 대출 및 재개발 재건축조합 사업비대출 등) 총 규모는 1조8590억원이었다. 자기자본(5643억3675만원)의 3배를 웃도는 탓에 과대한 수준으로 평가된다.

이른바 ‘숨은 빚’으로 불리는 채무보증은 제3자가 빚을 갚지 못할 경우 대신 빚을 갚아 주는 부분이다. 주로 건설사가 공사시행을 위해 발주처, 자회사, 입주예정자 등을 지원하는 수단으로 활용한다.

채무보증이 많다는 건 수주한 사업이 많다는 의미이지만 경기불황이 지속되는 등 상황에 따라 부실 채무로 전환될 위험을 내포하고 있다.

실제로 3분기 기준 계약잔액은 7조5538억원이다. 2013년 상반기 8조7755억원 이후 9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최근 3년(2019~2021년) 평균 연 매출 1조6523억원을 기준으로 약 4.60년에 달하는 먹거리를 확보한 셈이다.

문제는 거의 모든 수주가 민간 주택사업에서 이뤄졌다는 점이다. 점차 심화되어 가는 주택경기 위축과 이에 따른 공사차질에 따라 자칫 보증 대상자가 빚을 못 갚게 되거나 대외 경제 변수가 발생할 경우 고스란히 갚아야 할 리스크로 작용한다.

두산건설은 재무 완충력도 취약한 편이어서 전망을 불투명하게 한다. 현재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616억8105만원으로 지난해 1154만9012만원과 비교해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1년 이내에 도래하는 정기예금과 정기적금인 단기금융상품은 6억1800만원에 불과하다.

현재 보유한 현금으로는 장·단기 차입금 정도를 상환할 수 있는 정도의 여력밖에 없는 셈이다. 올해 들어 발생한 이자만 해도 175억3834만원으로 만만치 않은 데다 이자비용은 지속해서 증가추세다. 우발채무가 본격적으로 발생할 경우 방어할 수 있는 능력을 벗어나 부도 위험성도 높다.

현재와 같은 불안정한 재무상태가 내년까지 지속된다면 유동성 위기가 반복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실정이다.

앞서 두산건설은 지난해 대규모 미분양 사태로 자금경색에 시달리다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큐캐피탈파트너스 등이 최대 주주로 있는 투자목적회사 ‘더제니스홀딩스 유한회사’로 넘어간 바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두산건설의 채무보증 규모가 약 2조원대로 규모가 크다는 것은 금융기관으로서는 우려스러울 수밖에 없는 만큼 앞으로의 자금 조달이 쉽지 않은데다 올 들어 아파트 미분양이 늘어 자금운영이 쉽지 않을 것이다”면서 “근래 롯데건설이나 (주)한화 건설부문 같은 그룹 계열 건설사의 경우 자금상 악화를 그룹의 도움으로 극복해나가고 있지만, 두산건설의 경우 두산그룹에서 떨어져나와 사모펀드가 주인이어서 스스로 극복해나가기 쉽지않을 것이다”고 지적했다.

성동규 기자 dongkuri00@viva100.com

http://m.viva100.com/view.php?key=2022120501000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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