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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최창환 기자] 조던 풀에 이어 앤드류 위긴스도 골든 스테이트와 연장계약에 합의했다. 탄탄한 전력을 유지했지만, 골든 스테이트로선 막대한 사치세를 피할 수 없게 됐다.
현지언론 ‘ESPN’은 16일(한국시간) “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스가 위긴스와 4년 1억 900만 달러에 연장계약을 맺기로 합의했다”라고 보도했다. 2022-2023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을 수 있었던 위긴스는 이로써 연장계약 포함 5년간 총 1억 4300만 달러(약 2062억 원)를 받게 됐다.
골든 스테이트는 위긴스에 앞서 조던 풀과 4년 1억 4000만 달러 연장계약에 합의한 바 있다. 지난 시즌 급성장하며 미래에 대한 기대감을 심어줬지만, 예상치를 웃도는 범위의 계약이라는 시선도 적지 않았다. 골든 스테이트가 이미 사치세의 압박을 받고 있었던 만큼, 위긴스와의 연장계약 여부는 쉽사리 점칠 수 없는 사안이었다.
예상과 달리 골든 스테이트는 조던 풀에 이어 위긴스와의 연장계약도 매듭지었다. 조던 풀의 계약 규모와 비교해보면 위긴스가 한 걸음 양보한 듯한 모양새다. 위긴스는 지난 시즌 73경기 평균 31.9분 동안 17.2점 3점슛 2.2개 4.5리바운드 2.2어시스트로 활약, 데뷔 후 처음으로 올스타에 선정됐다. 3점슛 성공률(39.3%) 역시 커리어하이였다.
위긴스의 활약상은 플레이오프까지 이어졌다. 22경기 16.5점 7.5리바운드 1스틸 1블록을 기록, 골든 스테이트의 파이널 우승에 기여했다. 성장세에 대한 비난여론을 잠재울 수 있는 활약상이었다.
‘ESPN’은 위긴스에 대해 “발전된 기량을 보여주며 골든 스테이트가 우승을 차지하는 데에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라고 평가했다. 위긴스는 조던 풀보다 적은 규모에도 연장계약을 체결, 성장의 기회를 준 골든 스테이트와의 동행을 이어가게 됐다.
주축선수들을 붙잡았지만, 골든 스테이트가 부담해야 할 사치세의 규모는 더욱 커졌다. 드레이먼드 그린의 옵트인을 가정해도 골든 스테이트가 2023-2024시즌에 부담해야 할 연봉과 사치세는 최소 4억 8300만 달러다. 향후 그린의 선택에 따라선 5억 달러 이상이 될 수도 있다.
NBA 팀의 샐러리캡이 1억 5600만 달러인 것을 감안하면 그야말로 입이 벌어질 수밖에 없는 규모다. 그만큼 왕좌를 지키기 위한 골든 스테이트의 의지가 강하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ESPN’ 역시 “골든 스테이트는 전례 없는 규모의 사치세를 부담하게 됐다. 골든 스테이트는 우승 전력을 유지하기 위해 막대한 재정적 노력을 기울였다”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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