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 일레븐)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전 세계적 파문을 일으킨 러시아의 제명이 FIFA 총회 의제로 오를 수 있을까?
FIFA는 오는 31일 카타르 도하에서 제72회 FIFA 총회를 개최한다. FIFA는 오는 4월 1일 예정된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본선 조추첨식에 앞서 총회를 열 계획인데, 러시아 매체 <스포르트 익스프레스>에 따르면 이번 총회에 러시아의 제명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어 귀추가 주목된다.
정확히는 FIFA가 현재 문제가 되고 있는 세 나라에 대한 처분을 토론할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 그리고 정부의 축구협회 행정 간섭 때문에 징계 대상에 오른 케냐와 짐바브웨가 대상이다. 이중 케냐와 짐바브웨는 지난 2월 FIFA 내 최고 의결 기구인 FIFA 평의회를 통해 소명하면서 징계를 면한 바 있다. 하지만 확실한 처분은 이번 FIFA 총회를 통해 내려질 공산이 크다.
FIFA는 지난달 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후 UEFA와 더불어 러시아의 대표팀과 클럽의 국제대회 출전을 금지시켰다. 러시아는 CAS(국제스포츠중재위원회)에 제소를 하는 등 강력 반발했으나, CAS가 FIFA와 UEFA의 손을 들어줌에 따라 다가오는 카타르 월드컵 본선행이 자동으로 불발됐다.
이런 가운데 FIFA가 러시아의 FIFA 회원국 자격 무기한 정지 혹은 퇴출 카드까지 만지고 있다는 분위기가 예측되고 있다. FIFA는 과거에도 국제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국가를 총회 등 정식 절차를 통해 퇴출한 바 있다.
이를테면 1961년 1월 FIFA 총회를 통해 당시 67개국 협회의 논의를 거쳐 악명 높은 인종 차별 정책이었던 '아파르트헤이트'를 추진한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회원 자격을 정지시켰다. 만약 이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한 의제가 상정될 경우, 러시아 역시 남아공처럼 퇴출될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FIFA 총회에 참여할 208개국(러시아 제외)의 3/4이 찬성할 경우 러시아의 FIFA 퇴출이 현실화된다. 정확히 156표의 찬성표가 나와야 한다. 만약 총회를 통해 케냐와 짐바브웨의 회원국 자격이 정지될 경우에는 206개국의 3/4 찬성 여부가 잣대가 될 것이다. 전자 투표 방식으로 진행되며, 어느 나라가 러시아의 처분을 놓고 어떤 판단을 내렸는지는 비공개된다.
러시아축구협회(RFU)는 일단 대표단을 보내 구명 활동을 전개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전 세계적 대러시아 경제 제재에 동참하고 있는 터라 어느 정도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 보통 축구팬들의 관심은 본 행사인 FIFA 월드컵 본선 조 추첨에 쏠리기 마련인데, 이번에는 아닐 듯하다. 러시아의 운명이 회원국의 판단 여부에 달려있다.
3월 초에 유엔본부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논의하기 위해 소집된 긴급특별총회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관한 결의안을 찬성 141개국, 반대 5개국, 기권 35개국으로 가결 처리했던 바 있죠. 참고로 유엔 가입국은 모두 193개였습니다만 피파는 독립한 나라가 아닌 곳도 인정되어 홍콩이나 마카오도 중복으로 가입가능하여 206개입니다. 이걸 생각하면 만약에 투표가 이뤄진다면 156개는 아슬아슬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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